현대백화점면세점, 코로나 사태에 공항점 임시 매장으로 오픈코로나 재확산에 '스타필드 안성' 개점 날짜 미정… "협의 중"편의점업계, 해외 사업 공략 빨간불… 접거나 잠정 보류 선회
  • ▲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7(패션·잡화) 구역에 새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9월1일부터 공항점 영업을 개시한다. 매장은 인테리어 기간을 감안해 임시 매장 형식으로 오픈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수요가 감소한 상황이라 임시 매장을 연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현대백화점면세점
    ▲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7(패션·잡화) 구역에 새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9월1일부터 공항점 영업을 개시한다. 매장은 인테리어 기간을 감안해 임시 매장 형식으로 오픈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수요가 감소한 상황이라 임시 매장을 연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현대백화점면세점
    연내 오픈을 앞둔 대형 유통매장들이 출점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유통기업들은 국내·외 신규 출점을 통해 성장 활로를 찾겠다는 방침이지만,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출점 대신 현 상황을 지켜보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7(패션·잡화) 구역에 새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9월1일부터 공항점 영업을 개시한다. 매장은 인테리어 기간을 감안해 임시 매장 형식으로 오픈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수요가 감소한 상황인 만큼 임시 매장을 연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제주 시내면세점도 신규 출점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최근 제주에 추가로 허용된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철회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도의회는 시내면세점이 추가로 운영될 경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상권의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번 정부의 제주 지역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허용으로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거의 전무해 기존 면세점도 전면 휴업에 들어갔고, 신규 개업을 하려던 면세점도 개업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추가 면세점 허용은 상식을 벗어난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 ▲ 9월 출점을 앞둔 신세계그룹의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안성’도 정확한 개점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스타필드 안성은 하남·코엑스몰·고양에 이어 3년 만에 세워지는 신세계그룹의 4번째 복합쇼핑몰이다.ⓒ신세계프라퍼티
    ▲ 9월 출점을 앞둔 신세계그룹의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안성’도 정확한 개점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스타필드 안성은 하남·코엑스몰·고양에 이어 3년 만에 세워지는 신세계그룹의 4번째 복합쇼핑몰이다.ⓒ신세계프라퍼티
    9월 출점을 앞둔 신세계그룹의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안성’도 오픈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스타필드 안성은 하남·코엑스몰·고양에 이어 3년 만에 세워지는 신세계그룹의 4번째 복합쇼핑몰이다. 연면적 24만㎡(7만2600평), 주차장 규모만 5000대에 달한다. 입점사도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한샘, 나이키, 메가박스 등 100곳이 훌쩍 넘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애초 스타필드 안성의 오픈 시점을 올해 9월로 정했지만, 지금까지도 개점일자를 두고 내부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인 개점일은 미정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서둘러 공식 오픈 일정을 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오픈 날짜를 조금 더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도 코로나 여파로 해외 사업에서 쓴맛을 봤다. GS25·CU 두 회사는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구상이었지만, 하늘길이 막혀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게 되면서 사업을 접거나 잠정 보류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GS25는 베트남 진출 당시 2030년까지 점포 수를 2000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지난 2월 본격화된 코로나 여파로 현재로서는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GS25는 베트남에서 올 8월 현재 점포 수가 65개로 늘어난 상태다. 여전히 몽골 등 해외 진출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는 쪽으로 전략을 재수정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이사회에서 ‘베트남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해지 보고’가 이뤄졌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프랜차이저가 브랜드와 시스템을 제공하고 현지 유통사가 투자와 운영을 맡는 방식을 뜻한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9월 베트남 기업 CUVN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진출을 선언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이 지연됐고 결국 진출 선언 1년여 만에 계획이 백지화된 것이다.

    CU 관계자는 “상반기 베트남 1호 점 오픈이 예정돼 있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되다가 결국 계약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며 “(계약 해지로 인한) 금전적 손해는 없고 해외 정세를 보고 진출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