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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원' 한우세트 등장… 특급호텔, 추석 선물세트 총력

김영란법 이후 주춤하던 '프리미엄' 세트 다시 인기올해 코로나19로 오래 못본 지인 선물에 지갑 연다최고가 250만원… 특급호텔, 사전예약 본격 시작

입력 2020-09-01 10:47 | 수정 2020-09-01 11:55

▲ ⓒ롯데호텔

본격적인 가을 시즌 영업에 들어가야 하는 호텔가의 식음업장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멈춰선 가운데 한달 가량 남은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잇따라 출시, 추석 대목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특급호텔들이 추석 명절을 한달 가량 남기고 추석 선물세트를 잇따라 출시했다. 올해는 특히 2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고가 선물세트까지 등장했다. 특히 호텔 직원이 직접 배달하는 비대면 배송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롯데호텔은 ‘안심(安心)맞춤’(받는 분의 취향에 따라 안심하고 선택) 할 수 있는 ‘2020 추석 명품 선물세트’를 6만원부터 최고 75만원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20만원 이상 주문 시 호텔 직원이 직접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는 셰프가 엄선한 '인터컨티넨탈 셰프 초이스' 상품 등 최고급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15세트 한정 판매하는 ‘최상급 한우 암소와 자연산 능이버섯 세트’의 가격은 250만원이다.

2020 추석 선물세트는 10월 4일까지 판매되며,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해 품격 있는 포장과 함께 호텔 직원이 직접 배송 서비스할 예정이다. 

▲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얏트 체인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도 호텔 쉐프가 엄선한 식재료를 비롯해 다양한 호텔 시그니처 상품으로 구성된 추석선물세트 4종을 선보인다.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15만원부터 48만원까지다. 고객의 취향 및 예산에 따라 맞춤 구성도 가능하다.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는 추석 선물 세트를 14만원부터 45만원까지 구성했고, 서울드래곤시티는 한우 등 60만원대 프리미엄 선물세트부터 10만원 이하의 실속 세트, 호텔 상품권까지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에서는 3만원대부터 50만원까지의 선물세트를 내놨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주춤했던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인기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주 보지 못한 지인이 많은 만큼 선물세트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지난 8월 24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작년 추석 사전 판매 시작 후 일주일과 비교했을 때, 하루 평균 문의량이 30% 정도 많은 편”이라며 “감사의 마음은 물론, 찾아뵙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까지 담아 최고급 품질의 좋은 상품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수도권 특급호텔의 식음업장의 경우 대부분 영업시간을 줄이고 뷔페 운영을 중단, 단품 메뉴로 변경하는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운영방침 조정에 들어갔다.

원래라면 가을 시즌 영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할 시기다. 최근 호텔가에서는 F&B 업장 강화에 힘을 주고 있었다. 호텔 이미지와 직결되고, 진입장벽을 낮춰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여름 시즌 동안 '빙수' 메뉴 경쟁이 치열했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가 대표적이고, 롯데호텔도 빙수 메뉴 3종을 지난달까지 판매했다. 신세계조선호텔도 수박 빙수를, 워커힐도 밀크 빙수를 내놨다. 메리어트 계열 호텔은 물론이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역시 망고빙수를 내세워 여름 시즌 잡기에 나섰던 상황이다.

특급호텔에서 판매하는 빙수는 5만원 안팎의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지만, 올해 이들 빙수 매출은 전년 대비 10~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신라호텔

가을 시즌, 애프터눈 티 등으로 식음업장의 활기를 이어가려던 호텔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식음업장의 정상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사실상 추석 대목 실적이 가을 시즌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라운지나 해피아워 등이 제한된 수도권 특급호텔의 경우 투숙객을 잡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라운지 조식이나 해피아워 등이 모두 단품으로 변경되고 영업시간이 단축되는 등 운영에 제한이 걸린 상황인데다 주변 관광 등이 극도로 제한된 수도권 특급호텔의 경우 패키지 등을 운영하더라도 공실률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가을 시즌에 들어가면서 식음업장에 제한이 걸린만큼 추석 대목 잡기가 (가을 시즌 매출의) 관건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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