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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제약사들이 유럽종양학회에서 항암 신약 관련 주요 임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종양학회(ESMO)는 유럽에서 매년 개최되는 권위있는 암 전문학술대회로 세계의 암 연구자와 종양 전문의, 제약·바이오 관계자들 약 2만여 명이 참석한다. 올해 행사는 오는 19~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 ESMO에는 유한양행, 메드팩토, 이수앱지스, 에이치엘비 등이 참석한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표적 이중항체 'JNJ-372'의 병용요법에 대한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2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b상(1상 후기) 결과를 통해 주평가지표에서 객관적반응률(ORR), 부평가지표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와 전체생존(OS)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얀센은 지난해 하반기 EGFR 변이를 가진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과 JNJ-372를 병용투여하는 두건의 1상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단계적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3500만달러(약 430억원)을 수령했다.
메드팩토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중인 항암 신약 '백토서팁'과 기존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하는 임상 1b 결과를 발표한다. 전이성 위선암 환자의 2차 치료로 백토서팁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탐색한 결과다.
백토서팁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암 줄기세포 생성 및 종양의 혈관 생성을 억제해 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블록버스터 약물의 병용투여 관련 임상을 총 11건 진행 중이다.
이수앱지스는 암 발현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인 'ErbB3' 타깃의 항암 신약 'ISU104'의 임상 1상 파트2의 중간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ErbB3를 타깃으로 시판 중인 항암제는 없다.
파트2 시험은 재발성 및 전이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ISU104 단독 투여 및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와의 병용투여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한다.
ErbB3는 표준 항암 치료법에 대한 내성 유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표준 치료법에 내성이 생긴 암 치료에서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갑상선암과 폐암 임상 3상 결과와 간암, 위암, 유방암, 폐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한 병용 결과를 발표한다.
최신 임상연구로는 방사능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와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써 리보세라닙과 폐암 치료제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 병용 3상 결과가 공개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항암 신약의 병용투여 결과 등을 통해 우수한 효과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정보공유를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