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YH12852'… 계약금 200만 달러국내서 임상 1상까지 진행, 미국에서 후속 임상 수행내년 초 FDA와 임상개발관련 미팅… "혁신치료제 가능성"
  • ▲ ⓒ유한양행
    ▲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와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YH1285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 1050만 달러(약 4836억원)이며,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프로세사 주식으로 수령한다.

    또한 개발,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제품상용화 후에는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프로세사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YH12852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합성신약으로 5-hydroxytryptamine 4(5-HT4) 수용체에 우수한 선택성을 보이는 작용제이다. 5-HT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장의 장크롬친화성 세포에서 합성, 저장, 분비가 이뤄진다. 특히 5-HT4 수용체는 장의 운동 및 감각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허가 약물인 '시사프라이드'의 경우 다양한 위장관 운동 질환에서 치료효과를 나타냈으나, 5-HT4 수용체에 대한 낮은 선택성 때문에 심각한 심혈관 부작용이 보고돼 약물 허가가 취소되거나 적응증에 제한을 받게 된 사례가 있다.

    YH12852는 이미 국내에서 전임상 독성, 임상 1상을 수행했으며, 심혈관 부작용 없이 우수한 장 운동 개선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신속한 후속 임상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세사는 2021년 초 미국 FDA와 임상개발관련 미팅을 시작으로 같은 해에 수술후장폐색 또는 오피오이드 유발 변비(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복용시 나타나는 일반적인 부작용)와 같이 더 나은 치료제가 필요한 기능성 위장관 운동 질환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는 "신약 YH12852의 개발에 꼭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를 만난 것 같아 기쁘고 향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며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인데, YH12852가 기존의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옵션을 환자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사 CEO인 데이비드 영 박사는 "유한과의 YH12852 라이선스 계약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의 혁신적 치료제를 찾고자 하는 프로세사 전략의 일환"이라며 "YH12852 향후 개발을 통해 중증, 만성, 또는 재발성 위장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