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212억삼척공장 100MWH ESS, 연간 50억 전력비용 절감신임 CSO·CFO 영입… 내실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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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가 코로나19 여파 등 건설경기 불황에도 시멘트 사업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다. 거품을 빼고 비용도 줄이는 원가절감·내실경영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 주효했다.삼표시멘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38억원, 212억원이다. 2019년 3420억 144억, 2018년 3226억 15억과 비교해 되레 증가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7.2%나 늘어났다. 유연탄과 골재 등 원·부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1년전부터 원가절감과 내실경영에 집중한 것이 실적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특히 강원 삼척공장에 설치한 국내 시멘트업계 최대용량인 100MWH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주효했다. ESS는 전력비용이 낮은 야간에 전기를 저장하고 전기 사용료가 높은 낮 시간에 방전해 효율적인 전력사용을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삼표는 ESS 운영으로 매년 50억원 가량이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멘트 공정원가 중 전력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전기요금 절감은 시멘트업계의 큰 골칫덩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삼표는 ESS 설비완공으로 손익구조 개선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원가절감 및 내실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삼표는 최근 신임 사장 2명을 영입했다. 경영전략실장(CSO)과 경영지원실장(CFO) 등이다.CSO로 영입된 박장원 사장은 미국 뉴욕대 MBA(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글로벌 기업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CFO로 선임된 김옥진 사장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MBA를 마친 재무 전문가다. KMPG 뉴욕 본부에서 회계사·컨설턴트, 제너럴일렉트릭(GE) 코리아에서 CFO 등을 지냈다.삼표는 “글로벌기업 출신 CSO·CFO 영입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원가절감 및 내실경영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