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글로벌 판매량 1억1500만대… 정상수준 근접삼성, 미국·인도 등 주요 시장 회복 속도하반기 '갤노트20·갤Z폴드2' 등 플래그십 기반 시장 주도
  • ▲ '갤럭시 Z 폴드2'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갤럭시 Z 폴드2'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상반기 위축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하반기 들어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노트20', '갤럭시Z 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하반기 시장 선점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7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1520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 지난 5월 성장률이 -30%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정상화 국면에 진입 중이다.

    중국 시장의 7월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1% 감소하면서 글로벌 성장률을 하회했다.  

    하지만 미국과 인도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 3% 증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인도가 전월에 이어 성장세가 지속됐고, 기타 지역도 -1% 성장률을 시현해 코로나19에서 회복 중인 모습이지만 중국만 성장세를 시현하지 못하고 글로벌 성장률을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509만대를 판매,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과 인도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인도에서 각각 점유율 31%, 27%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5개월 연속 시장을 하회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로는 8% 증가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세로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모델의 흥행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노트20 언팩에 이어 이달 초 '삼성 갤럭시Z 폴드2 언팩 파트2' 행사를 열고 갤Z폴드2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이자 '갤럭시Z 플립'에 이은 삼성전자의 3번째 폴더블폰이다.

    전작인 갤폴드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작아 접었을 때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지적이 있었다. 이에 커버 디스플레이를 4.6인치에서 6.2인치로 늘렸다. 메인 디스플레이도 7.3인치에서 7.6인치로 소폭 확대횄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갤럭시 Z 폴드2는 전작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까지 더해 모바일 경험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앞서 선보인 갤노트20은 개통 첫날 개통량만 역대 최다인 25만8000여대를 기록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사전예약 판매량은 전작 대비 약 90% 수준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12' 출시 연기로 삼성전자는 3분기 확판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며 "중국 수요가 위축되면서 화웨이와 애플의 성장이 제한적인 반면, 삼성전자는 중가 라인업 확판과 플래그십 출시로 3분기 출하량이 화웨이와 애플의 합산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