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음식점 출입 제한에 외식보다 집밥 트렌드 확산CJ더마켓 350%·마켓컬리 34%↑
  • ▲ 비비고 생선구이 2종ⓒCJ제일제당
    ▲ 비비고 생선구이 2종ⓒCJ제일제당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HMR)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음식점 출입이 제한되고 재택근무가 장기화되자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CJ제일제당의 자사몰인 CJ더마켓의 지난달 29~30일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350% 증가했다. 마켓컬리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반찬 및 국·탕·찌개류 간편식 판매량이 직전 월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편의점 CU에서도 지난달 16~30일 반찬류 매출이 전월 대비 45.7%나 신장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당분간 집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식품업계는 HMR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육류 위주인 HMR 시장에서 수산 시장까지 키운다. 최근 비비고 생선구이 출시 1주년을 맞아 임연수구이와 꽁치구이를 선보이며 생선구이를 5종으로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집밥 선호 현상이 지속함에 따라 생선구이도 외식의 내식화 경향을 보이는 것에 주목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고등어구이·삼치구이·가자미구이 3종을 선보였고 비비고 생선구이는 100억원 규모의 연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동원산업도 수산물 HMR 브랜드 수산명가를 론칭했다. 손질과 조리가 까다롭다는 점 때문에 수산물을 간편식 형태로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는 데 따른 것이다. 수산명가 브랜드 제품은 훈제연어 스테이크 2종(그릴·페퍼), 두툼한 생연어회, 가시없는 생선구이 2종(고등어, 참치), 바로 먹는 수산물 2종(데친문어·자숙소라), 프리미엄 명란으로 구성됐다.

    대상 청정원은 상온안주 HMR 시장에 진출했다. 통마늘 모듬곱창과 매콤제육오돌뼈, 매콤껍데기, 소양돼지곱창, 통마늘 제육오돌뼈 등 총 6종으로 구성된 상온 안주야(夜)를 출시 했다.

    신세계푸드도 홈술족을 위한 안주류 간편식 올반 한잔할래 해물누룽지를 출시했다. 
  • ▲ ⓒSPC삼립
    ▲ ⓒSPC삼립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밀키트도 인기다.

    이에 SPC삼립은 밀키트 전문 기업 푸드어셈블과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밀키트 사업 확장 및 푸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SPC삼립은 신선한 식자재 공급망과 제품 생산 기술력, 마케팅 역량, 유통 채널 등을 활용해, 밀키트 전문 제조력을 갖춘 푸드어셈블과 함께 차별화된 전용 밀키트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프레시지는 기존 밀키트의 맛과 신선함은 유지하되 조리 시간과 가격은 반 이상 줄인 the EASY 밀키트 선보였다. 매콤제육볶음, 단짠 제육볶음, 동경규동, 광양식 소불고기 등 6종이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조원 규모에 달했던 HMR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오는 2022년에 시장 규모 5조원을 예측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5조원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생각보다 장기화되면서 외식 수요 부진과 함께 여전히 간편·즉석·냉동식, 라면, 간식 등 가공식품 위주의 굳건한 내식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