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한계사업 정리 주도무역부문 사업재편 따른 유휴인력 희망퇴직 진행호텔앤드리조트, 재무구조 개선 및 그룹 사업재편
  •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한화그룹이 경쟁력 강화와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태양광과 방산, 화약 등 3대 사업에만 ‘올인’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자체 사업 수익성 향상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유화사업은 화약·방산부문으로, 기계사업은 기계부문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사업재편에 따른 유휴인력은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3대 주요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올해초 ㈜한화 전략부문장을 맡은 김동관 부사장의 전략이다.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며 전자·금융·바이오 분야에 집중한 것처럼 김동관 부사장 역시 지속가능하며 수익성 높은 태양광·방산·화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이재용 부회장이 화학 계열사 등을 매각한 것처럼 한화 역시 성장에 한계가 나타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는 지난 1일 무역부문의 조직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무역부문에 속한 유화사업을 화약·방산부문에 편입하고, 기계사업은 기계부문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사업재편에 따른 일부 유휴인력은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철강재·식품 물류사업부의 경우는 정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중국과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액은 774억4600만 달러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3%나 줄었다. ㈜한화 무역부문 역시 이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1분기 영업적자는 188억원, 2분기는 63억원이다.

    한화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으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실시했다”며 “이번 사업재편으로 자체 사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충남 태안 골프장인 골든베이GC도 매각하려 한다. 매각 주간사로 삼정KMPG를 선정해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이 리조트는 총 27홀 231만4000㎡ 규모다. 지난 2010년 9월 개장했으며 골프텔 56실을 보유 중이다.

    업계에선 호텔앤드리조트의 재무구조 개선과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한화가 골든베이GC를 매물로 내놨다고 판단한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0억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했던 클럽모우(27홀, 강원 홍천)의 경우 185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