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임상 1상 결과 분석… 경증환자 대상 임상도 모집 중"GC녹십자 개발 혈장치료제 관련 혈장제제 10월 공급완료
  •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연합뉴스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이달 중 코로나19 상업용 항체치료제를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항체치료제는 지난 7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1상에 대한 결과를 완료하고 분석하는 중"이라며 "7월 29일에는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환자 모집 후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CT-P59'로, 페럿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폐의 염증 수준이 현저히 개선되고 바이러스 역가가 100분의 1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임상 1상은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7일 식약처가 개최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임상 2상에서 탁월한 효능·안전성이 확인되면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권 부본부장은 "국내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도 지난 8월 25일에 승인을 받아서 현재 환자 모집 중에 있다"며 "식약처에서 임상 2·3상 계획을 심사 중이며 9월 중에는 상업용 항체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은 CT-P59의 환자 대상 안전성과 내약성 및 바이러스 중화 능력을 평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인천의료원·가천대 길병원·인하대병원 등 다수의 의료기관과 협력해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이후 경증환자 대상의 글로벌 임상 2·3상과 예방 및 중등증 임상 3상을 진행해 올 연말까지 이들 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방역당국은 혈장치료제에 대한 임상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치료제는 지난 8월 20일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아 6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 대상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이 진행 중"이라며 "오늘 2차 혈장제제 생산을 개시하고 10월 중순 공급완료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GC5131A'로, 임상 2상은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와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혈장치료제는 신종 감염병 발발 시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GC5131A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중 개발이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