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이어 세단도 히트"신형 S90 연말까지 1000대, 내년 3000대 확보"고질적인 '물량 부족' 해결… 판매 가속페달
  •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내놓은 신형 S90 ⓒ권창회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내놓은 신형 S90 ⓒ권창회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역대 최고 실적 경신을 예고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 속에 신차 효과와 물량 확보까지 더해지면서 불이 붙었다. 올해 판매 목표로 제시한 1만2000대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7929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기(6978대) 대비 13.6% 늘었다.

    갈수록 치솟는 SUV 인기에 ‘XC90’(대형)-‘XC60’(중형)-‘XC40’(소형)에 이르는 풀 라인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형 S60, 크로스컨트리 V60로 다양성이 부족한 시장의 빈틈을 파고든 전략 또한 적중했다.

    이달 초 내놓은 신형 S90은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4년 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S90은 ‘절대 강자’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과 격돌을 벌인다. 이른바 ‘독일 빅 3’로 불리는 수입차다.

    신형 S90은 사전계약 개시 두 달여 만에 32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대수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그동안 고질병이었던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연말까지 신형 S90 1000대를 확보했다”며 “내년에 배정된 물량은 3000대”라고 말했다. 수급에 숨통이 트이는 만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는 꼬리표를 뗀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어 “스웨덴 본사와 긴밀히 소통하고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신형 S90 판매 가격 역시 본사를 설득한 끝에 파격적인 수준으로 결정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잇따른 흥행과 신차 효과로 볼보코리아는 올해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16년 5206대, 2017년 6604대, 2018년 8524대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엔 1만570대를 팔아 처음으로 ‘1만 대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는 보수적으로 봐도 판매 목표인 1만2000대 달성은 무난하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볼보코리아는 이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친환경’을 제시했다. 먼저 내연기관을 단종하고 2021년형부터 모든 차종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용한다. 여기에 고성능 전기차를 갖춘 ‘폴스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코리아가 신형 S90을 앞세워 시장에서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소비자 원성이 가장 컸던 물량 배정이 해결되면 이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