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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성과에 한걸음 더 내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유럽 2a상(2상 전기)의 최종결과가 연내 나올 예정이다.
CKD-506은 종근당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혁신신약으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다.
CKD-506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억제 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이다. 유럽 5개국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관절염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MTX)와 병용 투여 시 저용량 약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KD-506은 약물의 우수성과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아 전임상 시험부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종근당은 CKD-506에 대한 다양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동물실험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실험결과 장조직과 혈액에서 '염증성 분자' 발현을 억제하면서 '면역항상성'을 유지하는 등 자가면역질환 이중치료 작용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장 길이 감소와 장점막 손상, 배변이상 등의 증상에 뛰어난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위제약사 가운데 종근당이 꾸준한 R&D투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의 13% 수준인 1375억원의 R&D비용을 집행했고, 올해는 더 증가해 1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른 상위제약사들과는 달리 유독 종근당의 R&D 가치는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KD-506의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2a상 결과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의 상승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