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초 공채… 올해는 공고 조차 없어상반기 채용자도 9월에야 출근추석 이후에나 시작… "내년 초에나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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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의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작이 ‘오리무중’이다. 코로나19로 상반기부터 꼬인 일정이 하반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과 SK 등 다른 주요 기업이 서류접수를 시작했지만, 롯데의 경우 기약조차 없는 상황이다.

    롯데는 그간 매년 9월초에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지난해 역시 9월 6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공고조차 올라오지 않았다. 상반기부터 꼬인 일정 탓이다.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일정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접 및 엘탭(인적성검사) 실시일이 조정되면서 일정이 밀리기 시작했다. 

    엘탭은 인성검사인 조직적합도 검사와 적성검사인 직무적합도 검사로 나뉜다. 인성검사는 예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해왔고, 적성검사는 오프라인으로 치러왔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적성검사를 오프라인으로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시험장소를 선택하는데 시간이 걸려 기존에 세웠던 계획이 순연된 것이다. 최종적으로 당초 8월 입사예정이던 합격자들은 9월에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이로 인해 하반기 채용일정도 꼬인 것이다. 롯데 측은 추석이 지난 후 공고를 내고 서류접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최종합격자는 내년초가 돼야 입사가 가능하다. 과거의 경우 연말에 입사했지만 이번은 다르다.

    롯데 관계자는 “채용일정이 확정되면 공고를 통해 알릴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