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직단념자 68만2000명…2014년 이후 최다20~30대 구직단념자 35만9000명(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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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지난달 구직단념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중 절반은 20~30대 청년 세대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68만2000명으로 집계돼 전달(58만명)에 비해 17.6%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구직단념자는 취업 희망도, 취업 가능성도 있지만 노동시장 문제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던 사람이다.

    8월 구직단념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4만9000명(36.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세 이상 12만9000명(19.0%) ▲30대 11만명(16.1%) ▲50대 10만2000명(14.9%) ▲40대 8만3000명(12.1%) ▲15∼19세 9000명(1.3%)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대와 30대 구직단념자를 합치면 35만9000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6%를 달했다. 한창 구직에 뛰어들 연령대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구직단념자가 많은 것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계속 줄다 보니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지만 취업하지 못한 구직단념자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대 등 청년층의 경우 대면서비스 업종 취업이 많은데 그런 업종이 더 타격을 받으면서 구직단념자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직을 단념한 이유로는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를 꼽은 사람이 24만5000명(36.0%)으로 가장 많았다.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이유로 든 사람도 17만6000명(25.8%)이었다.

    구직활동 계획 없이 그냥 쉰 '쉬었음' 인구도 8월 246만2000명으로 7월(231만9000명)에 이어 통계 작성 후 같은 달 기준 두 달 연속 최대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93만7000명(38.1%)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7만명(19.1%) ▲20대 43만7000명(17.7%) ▲30대 29만9000명(12.1%) ▲40대 29만명(11.8%) ▲15∼19세 3만1000명(1.2%)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