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완전 변경' 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 다변화내수 주름잡은 '베스트셀링카', 美 판매 기대는 더 커현지 누적 100만대 '투싼' 1분기 투입… "사상 최고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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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최고 효자’인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을 5년 만에 새로 내놨다. 몸집을 더 키우고 똑똑한 차세대 엔진, 첨단 기술로 무장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선전 포고를 했다.특히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연 80만 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는 15일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공개 행사를 열고 신형 투싼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 부사장은 “투싼은 첫 출시 후 16년 만에 누적 판매 대수 700만 대를 돌파했을 정도로 길거리 어디든 볼 수 있는 차”라며 “가장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5년 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투싼은 전장(길이) 4630㎜, 축간거리 2755㎜다. 이전보다 각각 150㎜, 85㎜ 늘어났다. 뒷좌석 다리를 뻗는 공간은 80㎜ 커진 1050㎜다.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 다변화다. 사상 처음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했다. 1.6L 가솔린(휘발유) 엔진에 전기 모터를 달아 최고 출력 230마력, 공인 복합연비 16.2㎞/L를 달성했다.이 밖에 최고 출력 180마력을 내는 1.6L 휘발유 엔진(복합연비 12.5㎞/L)과 186마력의 2.0L 디젤(경유) 엔진(복합연비 14.8㎞/L)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외관은 감성을 더한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구현했다. 시동을 켜면 주간주행등이 점등되는 ‘파라메트릭 주얼 히든 램프’가 들어갔다. 실내 공간은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화면 등의 연출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전방 충돌 방지와 차로 유지 보조,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기능, 후측방 모니터 및 충돌방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 원격 주차 보조 등 첨단 사양도 빠뜨리지 않았다.투싼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3만6758대 팔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생애 첫 차뿐 아니라 패밀리카 후보로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는 신형 투싼이 지난 한 해 판매 대수를 훌쩍 뛰어넘는 ‘신차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차는 다음날인 16일부터 신형 투싼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2435만~3346만원이다. 다만 하이브리드는 추후 별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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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더 큰 곳은 미국 시장이다. 투싼은 수출 성장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2004년 현지에 출시된 이후 최근 누적 판매 대수 100만 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3만7402대 팔려 현대차 판매 실적(71만4대) 중 비중은 19.3%에 달했다. SUV 가운데 1위였다.현대차는 내년 1분기(1~3월)께 미국 시장에서 신형 투싼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현재 울산 5공장에서 집중 생산에 돌입한 상황이다.최근 현지에서 팰리세이드 효과를 누리는 가운데 신형 투싼 출시는 판매 모멘텀(성장 동력)을 이어갈 계기란 전망이 많다. 판매 호조가 내년에도 계속돼 연 판매 실적에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80과 G80의 미국 출시가 예정된 것도 호재다.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내년 사상 처음으로 80만 대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4분기(10~12월) 신차 사이클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 증설과 엘란트라(아반떼) 및 싼타페 부분 변경의 현지 생산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제네시스 라인업 보강, 픽업트럭(싼타크루즈) 생산까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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