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익 1800억원 추정중국발 수출 증가와 국내외 가격 회복 등 기여 철광석價, 톤당 120달러 웃돌아… 원가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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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올 3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엔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했지만, 바로 극복해내며 포스코만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중국 수요 증가와 국제 철강재 가격 상승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재확산세에도 글로벌 차공장 가동에 따른 자동차강판 물량 확대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약 4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별도 기준으론 약 1800억원 정도의 흑자가 예상된다.

    앞서 포스코는 올 2분기 별도 기준 경영실적에서 10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분기만에 바로 흑자로 돌아서며, 글로벌 톱 철강사에 걸맞은 위기 극복 능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3분기 실적 회복에는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영향이 컸다. 중국 경제 부흥 정책에 따라 철강재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는 자연스레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철강협회가 발표한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한국의 7월 대(對) 중국 철강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7.2% 증가한 64만4329톤을 기록했다. 올해 1~7월 수출은 313만5871톤으로 전년 대비 43.6% 늘었다.

    중국발 수요 회복은 철강재 가격 상승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9월 첫째 주 중국 철강사들의 한국향 수출가격(FOB 기준)은 톤당 535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대비 톤당 10달러 올랐으며, 저점이었던 5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톤당 100달러 가량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요 확대에 포스코가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며 "중국발 가격 강세에 출하 가격 또한 올리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자동차공장이 가동을 재개한 것도 실적 회복의 한 요인이다.

    올 3~4월만 해도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완성차 공장은 멈춰 있었다.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확산이 거세게 진행된 탓이다. 포스코가 2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도 자동차강판 타격이 컸다.

    하지만 5월 이후 완성차 공장들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자동차강판 공급 또한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진 않았지만 공장 가동에 따라 일정 물량 이상은 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포스코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진행하면서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 내다본 바 있다.

    당시 김영중 마케팅전략실장은 ""2분기 수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약 10% 줄었다"며 "3분기엔 다시 10% 늘어나 1분기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자동차강판 수주가 완전 정상화는 아니더라도 70~80% 정도는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예상과 다르게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원료가격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초 포스코는 하반기 철광석 가격이 톤당 85~90달러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은 날로 치솟으며 이달 들어 톤당 130달러에 육박하기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 부흥 정책에 따른 수요 회복과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포스코 실적이 회복 추세에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안정되지 않는 원료 가격은 하반기 내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