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변경 '리얼 뉴 콜로라도'… 압도적 성능으로 흥행 예고지프 '올 뉴 글래디에이터', 사전 계약 완판렉스턴 스포츠 가성비 높여 다시 승부2017년 2만대에서 2배 이상 폭풍 성장
  • ▲ 픽업트럭인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지엠
    ▲ 픽업트럭인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지엠
    자동차업계의 ‘픽업트럭 전쟁’이 본격화 했다.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쌍용차와 이를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는 수입차의 경쟁이 뜨겁다. 레저와 캠핑 열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못잖은 안전 및 편의 사양에 척박한 불모지로 여겨진 시장이 최근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쉐보레는 지난 14일 부분 변경을 거친 ‘리얼 뉴 콜로라도’를 내놓고 치열한 판매 전쟁에 들어갔다. 한국GM이 수입해 파는 콜로라도는 지난해 8월 처음 나왔다. 더 크고 넉넉한 적재 공간으로 올들어 누적 판매대수 3666대를 기록하는 등 급속히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리얼 뉴 콜로라도의 경우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3.6L 가솔린(휘발유) 엔진은 최고 출력 312마력, 최대 토크 38.0㎏·m의 힘을 뿜어낸다. 8단 자동변속기와 4륜 구동 시스템이 맞물려 험한 길을 가뿐히 주파한다.

    여기에 무거운 짐을 싣고 달릴 때 쓰는 ‘토우 및 홀 모드’, 브레이크 압력이 조정되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 트레일러 연결을 돕는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 등을 탑재했다.

    외관은 검은색 라디에이터 그릴에 공기 흡입구, 안개등 등을 손봤다. 이와 함께 뒷면에 쉐보레를 음각으로 새겼고 17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회사 측은 “새로운 트림(세부 모델)을 구성한 만큼 판매 돌풍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사전 계약 2주 만에 올해 판매 가능한 300대를 모두 소진했다.

  • ▲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가 선보인 지프 '올 뉴 글래디에이터' ⓒFCA코리아
    ▲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가 선보인 지프 '올 뉴 글래디에이터' ⓒFCA코리아
    픽업트럭 경쟁에 한발 늦게 뛰어든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도 ‘완판(완전 판매)’ 행진을 이어갔다. 이 회사의 지프 ‘올 뉴 글래디에이터’는 사전 계약에서 300대를 돌파했다. 회사 관계자는 “초도 물량이 일찌감치 팔렸다”며 “마니아 층이 앞다퉈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올 뉴 글래디에이터는 지프가 50여 년간 트럭을 만들어 오던 경험이 그대로 녹아 있다는 평가다. 마찬가지로 3.6L 휘발유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284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전장(길이) 5600㎜, 전폭(너비) 1935㎜, 전고(높이) 1850㎜에 달하는 몸짐은 도로 위에서 시선을 잡아끈다.
    지프라는 이름에 걸맞게 특유의 활용성 및 성능, 4륜 구동과 동급 최고 수준인 견인 능력을 갖췄다. 지붕을 열 수 있어 바람 맞으며 달리는 ‘오픈 에어링’까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이 밖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픽업트럭 ‘레인저’ 출시를 검토 중이다.

    경쟁 업체의 성장에 쌍용차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다시 승부를 걸었다. 최근 전용 사양을 넣은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은 차체 높이는 기존보다 10㎜ 높이고 4륜 구동 시스템에 차동기어잠금장치(LD), 외부 충격을 막는 언더커버, 전용 서스펜션 및 사이드스텝 등을 기본 적용했다. 이와 함께 전용 스티커(데칼)와 바퀴 위 펜더 덮개 등을 추가했다.

    외관은 고휘도 방전(HID) 헤드램프와 18인치 검은색 휠로 꾸몄다. 실내 공간엔 스포츠 페달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우적 감지 와이퍼, 좌석 통풍 기능 등을 적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판매 정체와 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픽업트럭이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며 “가능성을 확인한 데다 예상보다 커지는 시장 규모에 업계의 신차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픽업트럭 시장은 2017년 2만2912대, 2018년 4만2021대로 급성장했다. 지난해엔 4만2615대를 기록해 2년 연속 4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픽업트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캠핑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또 화물차로 분류돼 2만8500원에 불과한 세금, 개별소비세 면제, 승용차 대비 낮은 취득세 등의 세제 혜택도 주효했던 것으로 꼽힌다.
  • ▲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쌍용자동차
    ▲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쌍용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