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 도모… 글로벌 시장 확대 박차
  • ▲ 서울 서초구 소재 KCC본사. ⓒKCC
    ▲ 서울 서초구 소재 KCC본사. ⓒKCC
    KCC가 실리콘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

    18일 KCC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실리콘 사업 부문을 분할해 자회사 'KCC실리콘(가칭)'을 신규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KCC가 분할 신설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KCC는 상장법인으로 남고 신설 자회사 KCC실리콘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기일은 12월1일이다.

    이번 분할은 건자재, 도료, 실리콘, 소재 등 KCC가 영위하는 사업 중 실리콘 부문의 분리를 통해 사업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효율성을 강회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 및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지분 매각, 외부 투자유치, 전략적 사업제휴, 기술협력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분할로 각 사업 부문별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게 됐다. 이로써 시장 환경 및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회사 분할에 따른 최대주주 소유주식 및 지분율 변동은 없으며 분할 자체로 연결재무제표 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KCC는 오래 전부터 실리콘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해왔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해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의 국산화를 실현했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실리콘 원료부터 1차, 2차 제품까지 일괄 생산하고 있다.

    2011년에는 영국 유기실리콘 제품 생산회사인 바실돈(Basildon)을 인수합병하면서 실리콘 사업에 활로를 마련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를 인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번 분할을 통해 바실돈, 모멘티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전문성을 확보한 실리콘 전문기업을 출범시킴으로써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존속법인은 기존 건자재 및 도료업계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하며 지속적인 투자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다.

    KCC 측은 "실리콘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의 고도화를 실현하고 사업 부문의 전문화를 통한 경영의 효율화를 확립하고자 했다"며 "이번 신규법인 설립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실리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