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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에 나온 단독주택중 역대 두번째로 높은 감정가가 매겨졌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이 다시 경매에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29일 서부지법에서 용산구 한남동 733-2에 소재한 단독주택(건물 437.6㎡, 토지 822㎡)의 2회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인근 고급주택지에 위치한 이 물건의 감정가는 155억8915만원으로 코스닥 상장사의 전대표가 소유하고 있다.
2012년 경매에 나왔던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감정가 228억5604만원)에 이어 단독주택중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신사동 단독주택이 공유물 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였던 점을 감안하면 채권·채무관계에 의한 경매로는 단독주택 중 가장 높은 감정가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비슷한 대지면적(800㎡)을 지닌 한남동 유엔빌리지길 소재 단독주택이 올해 2월 169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원래 이 주택은 2017년 10월 첫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이듬해인 18년 3월 취하된 바 있다. 당시 감정가는 149억2481만원으로, 취하된 지 8개월만인 2018년 11월 다시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졌지만 지난 8월 진행된 첫 입찰에서는 유찰됐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개인으로, 등기사항증명서상 채권총액은 약 160억원 정도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경매신청 채권자의 청구액은 10억원 밖에 안되지만, 다른 채권자인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도 중복경매를 신청해 이번에는 취하될 가능성이 없다"며 "현재 거주자가 없는 것으로 보여 낙찰을 받으면 집 수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