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1.80달러 하락(-4.37%)한 39.31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39달러 떨어진 41.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닷새 만에 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71달러 내린 41.44달러에 거래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300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이 국제유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최악의 경우 하루 5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면서 봉쇄조치 재도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프랑스와 스페인도 감염자 발생 곡선이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또한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내전으로 석유 생산이 중단됐던 리비아 사하라 유전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석유수급 불균형 우려도 커졌다. 리비아 동부 군벌 지도자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은 원유수출 봉쇄 조치를 1개월간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원유수출 재개 소식이 언급되는 가운데 유럽 지역의 봉쇄조치 강화 소식에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커졌다"며 "결국 유가는 과잉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