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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로 상반기 공채 일정을 줄줄이 연기했던 금융투자업계가 하반기 신입 사원 공개 채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IT·디지털 관련 업무 인력들을 중점 보강하고, 몇몇 기업들은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부 면접에 대해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언택트 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금융투자사들은 하반기 공개 채용 일정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KB증권은 올 하반기 4급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국내외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예정자와 졸업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IT ▲S&T(세일즈&트레이딩) ▲투자은행(IB) ▲리서치 ▲홀세일 등 6개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12월말 예정된 KB금융 그룹공동연수와 증권 내부 연수를 거쳐 내년 2월부터 KB증권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따라 채용 일정 등은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이 KB증권 측 설명이다.삼성증권도 일찌감치 공채에 나섰다. ▲기획·전략·경영 ▲법인영업 ▲채권·심사·보험·보상 파트 3급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지난 14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았고 면접 등의 전형을 거쳐 연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도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 IT시스템 개발운영 ▲모바일앱·웹 개발운영 ▲온라인서비스 및 콘텐츠 UI·UX 기획 ▲AI 개발 등 IT·디지털 부문에 국한된다. NH증권은 관련 채용 일정에 앞서 오는 26일까지 신입사원 채용 화상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IT 업무 분야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지난 22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았고, 내달 중 인성검사 및 면접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사 예정일은 오는 11월이다. 이외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도 하반기 공채 일정과 채용 규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공채를 대신한 경력직 채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디지털마케팅실 영상콘텐츠 기획 및 마케팅 파트와 데이터전략실 데이터 마이닝 파트 인력 등에 대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오는 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유안타증권은 오는 28일까지 리서치센터 채권분석팀 신입·경력 애널리스트 채용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하반기 인력 채용에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리츠운용본부 리츠운용팀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내달 4일까지 서류 접수 후 화상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합격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리츠운용팀 정규직전환형 인턴사용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경영지원직군 3급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지난 14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았다. 오는 10~11월 직무적성검사·면접 등의 전형을 거쳐 연말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금융투자 유관기관인 한국거래소도 내년도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공개했다. ▲IT ▲경영·경제 ▲법학 ▲수학·통계 부문 채용을 위해 지난 16일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했고 내달 17일에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이후 11월 중 1·2차 면접을 거쳐 12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형 단계별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며, 우수한 지역인재 선발을 위해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도 도입한다. 전형단계별 지역인재 합격자가 목표비율(25%)에 미달할 경우 미달인원만큼 추가합격 처리하고, 최종면접 합격자 중 지역인재가 동 목표비율에 미달할 경우에는 일정비율만큼 지역인재 추가합격 처리하는 방식이다.
다만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정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시 채용 일정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