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2차 안전진단 C등급 판정, 최종통과 실패
  •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9단지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2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목동9단지는 C등급(유지보수·58점)을 받아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통과에 실패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앞서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밟은 목동6단지도 아슬아슬하게 최종 통과한 것으로 안다"며 "9단지는 1차 점수가 53.32점으로 6단지(51.22점)보다 높았고 여러 항목을 검토한 결과 재건축 불가 결과가 나와 지난 23일 양천구청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목동9단지는 1차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한 곳이다. 안전진단은 A~E등급까지 총 5단계로 나뉘는데 최소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공공기관 검증을 받은 9단지는 결국 C등급을 받으며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로써 목동 전역에 퍼져있던 재건축 기대감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앞서 목동6단지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고 최근 비용을 모금하는 등 정비사업 단계를 밟으면서 목동9단지 재건축 추진 기대감도 높아졌으나 이번 안전진단 통과 실패로 발목이 잡히게 됐다.

    목동 9단지 소유주를 포함한 주민들은 정부가 지난 6월 안전진단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내년초부터 안전진단 현장조사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진행중인 검사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대해 연구원 관계자는 "정부가 6·17부동산대책에서 발표한 안전진단 강화방침은 내년초부터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9단지 결과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