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호텔리어 챗봇 서비스 '레드타이버틀러' 소싱 논의사업 성사시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과 협력 관측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SK(주) C&C가 베트남 호텔 챗봇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유망 스타트업과 미팅을 통한 물밑 작업에 나선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주) C&C는 최근 응용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업체 '레드타이'와 베트남 호텔에 컨시어지 챗봇 플랫폼 도입에 관한 미팅을 가졌다.

    '레드타이'는 AI 호텔리어 챗봇 서비스 '레드타이버틀러'를 운영 중이다.

    '레드타이버틀러'는 24시간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위치, 룸서비스 등 호텔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플랫폼을 도입한 호텔들은 체크인아웃, 예약조회 등등 기존 반복적인 고객응대 업무를 줄여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관련 사업이 성사될 경우, 베트남 현지 사업은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우는 빈그룹(Vingroup)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빈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다. 당시 SK그룹은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 달러(약 1조 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는 빈그룹의 접객·레저사업 자회사 빈펄(Vinpearl Jsc)를 통한 사업 확장을 내다보고 있다.

    현재 빈펄은 전국 1만 7000개 이상의 객실, 골프장, 테마파크, 사파리공원 등을 갖춘 43개 리조트와 호텔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주) C&C AI 서비스 '에이브릴'과의 시너지도 점쳐진다.

    SK(주) C&C는 국내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에이브릴 기반 챗봇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으며, 호텔 이용 안내·레스토랑 간편 예약·식음 프로모션 추천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에이브릴에 기반한 CCTV 얼굴인식 솔루션 '에이든' 탑재에 따른 호텔 보안 유지 기능은 물론, 기업용 챗봇 솔루션 '에이아이에스'와의 콜라보도 기대된다. '에이아이에스'는 기업들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학습해 기업의 다양한 업무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 시스템 데이터와 연동해 서비스별 질문군을 자동으로 분류, 답변 처리의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이와관련 SK(주) C&C 측은 "사업협력 측면에서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며 "최근 레드타이 측과 1시간 가량 미팅을 진행했으며, 호텔 챗봇에 대한 진화 계획, 강점 등을 물으며 관련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레드타이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첫번째 미팅을 진행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챗봇 시장은 지난해 25억 7120만 달러(약 3조 173억원)에서 오는 2024년 94억 2790만 달러(약 11조 6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