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용암수,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CU 입점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접근성·홍보↑경쟁사 삼다수·백산수比 50원 비싸 가격 경쟁력 글쎄
  • ▲ 오리온 제주용암수ⓒ오리온
    ▲ 오리온 제주용암수ⓒ오리온
    오리온의 제주용암수가 주요 편의점에 입점하며 판매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핵심 판매처로 꼽히는 편의점에 진출함에 따라 생수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받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제주용암수가 지난달 초 세븐일레븐, 앞서 7월말 CU에 530㎖ 제품을 입점해 판매중이다. 편의점에선 2+1 판촉행사도 진행 중이다. 제주용암수 가격은 1000원이다. 이는 500㎖ 용량의 삼다수와 백산수·아이시스·평창수보다 50원 비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당 가격은 0.93원으로 삼다수(0.92원)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리온이 경쟁사로 꼽은 프랑스 생수 브랜드 에비앙(1600원)보다 650원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편의점 입점으로 판매량 증대는 물론 브랜드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주용암수는 상황에 맞춰서 530㎖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면 "시장 초기 진입하는 상태로 프로모션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지난해 말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하면서 야심차게 선보였다. 생수공장 설비에만 1200억원을 투자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빅4 브랜드(삼다수·백산수·아이시스·평창수)가 국내 물 시장 점유율의 60%를 차지하는 구도에서 빅3에 진입하는 게 첫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온라인 판매만 하고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하지 못했다. 제주도가 중국 등 해외 사업을 목적으로 제주용암수 개발 및 판매권을 줬다며 국내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상생 협약 및 원수 공급 계약을 맺으며 제주용암수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가능해졌다.

    제주용암수는 기존 가정배송 서비스 외에 전국의 일반 슈퍼마켓과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GS수퍼마켓 온라인몰인 GS Fresh 및 쿠팡 로켓배송, G마켓 등에서 판매 중이다. 오리온은 지난 6월 판매를 개시한 이후 한 달 만에 150만병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오리온은 지난 7월 제주용암수를 러시아에 수출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오리온 제주용암천이라는 제품명으로 중국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에 진출했다. 베트남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여러 국가와 일본 등에도 오리온 제주용암수 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1~6월) 생수 시장 누적 점유율에 따르면 삼다수는 41.1%로 1위를 공고히 했다. 이어 아이시스는 13.7%, 백산수는 8.3%, 한국 코카-콜라사의 강원 평창수는 4.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