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이징모터쇼서 중국 전용 기술 브랜드 'H 스마트+' 첫 선

현대자동차가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기술 브랜드 ‘H-스마트 플러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미래 기술을 선점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6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CIEC)에서 열린 ‘2020년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기술 브랜드 H-스마트 플러스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렸다.

H-스마트 플러스는 소비자 중심적 사고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회사 측은 “인간중심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구현한 현재 및 미래 기술을 보여줄 것”이라며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H-스마트 플러스 전시 공간을 차렸다. 이곳은 차세대 플랫폼과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을 보여주는 ‘클린’, 블루링크 등 연결 기술을 구성한 ‘커넥티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및 로봇을 설치한 ‘프리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는 이날 현지 전략형인 신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을 처음 공개하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수입해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과 달리 온라인으로 트림(세부 모델)과 옵션(선택 사양)을 골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시승과 기능 설명, 등록, 보험 가입 등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서비스 ‘H 파트너’도 도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 30곳에 총 35개의 수입차 체험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고성능 전기차인 ‘RM20e’를 소개하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RM20e는 최고 출력 810마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97.9kg·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3초 이내다. 비어만 사장은 “RM20e를 원동력 삼아 앞으로 전동화(전기 구동력 활용) 성능 한계를 더욱 확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연면적 1467㎡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전 세계 최초로 신형 아반떼 N TCR, 신형 아반떼, 신형 투싼 등 총 14대를 무대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