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승진 1년여만태양광 성공 등 평가경영 불확실성에 사장단 조기인사
  • ▲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 ⓒ한화
    ▲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 ⓒ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승진 및 계열사 대표를 맡으며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됐다.

    한화그룹은 28일 김동관 사장을 포함해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과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실시했다. 그간 11월께 인사를 실시한 것보다 2개월 가량 빠른 속도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둔 인력이 대표이사로 전면 배치됐다. 연령과 연차에 상관 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전문경영인이 과감히 발탁됐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의 약진이 눈에 띈다. 1983년생인 김동관 사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그는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솔라원 기획·영업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 ㈜한화 전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태양광 사업의 성공을 주도하며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사장 및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이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상위랭크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이 과정을 이끄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 ▲ 김맹윤 ㈜한화 글로벌 대표(왼쪽)와 김승모 ㈜한화 방산 대표. ⓒ한화
    ▲ 김맹윤 ㈜한화 글로벌 대표(왼쪽)와 김승모 ㈜한화 방산 대표. ⓒ한화
    ◇ 사업별 전문성·전략 실행력 갖춘 인원 대표로 내정

    ㈜한화 글로벌부문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는 ㈜한화/무역부문과 아테네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한화큐셀 신시장사업부장과 유럽사업부문장 등을 맡아 한화큐셀이 유럽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맹윤 대표는 이제 ㈜한화 글로벌부문을 맡아 화약 제조·공급 등 화약사업과 무역부문에서 이전되는 사업 간 시너지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한화 방산부문에는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로 내정됐다. 그는 ㈜한화 기획 담당과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방산 제조분야에서 ‘전략통’으로 꼽힌다.

    한화정밀기계는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가 겸직한다. 옥 대표는 ㈜한화 대표 등을 맡은 풍부한 경험으로 기계사업 분야의 경쟁력도 제고한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를 맡는다. 손 대표는 ㈜한화 화약부문에 입사해 기획·재무·인사·신사업 업무를 담당했다.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은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대표로 내정됐다. 박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두산 유럽법인 CEO 등을 거쳐 지난해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은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맡는다. 그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부문의 연구개발과 전략기획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한화토탈은 김종서 한화큐셀 일본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를 맡는다. 한화역사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에스테이트에는 이강만 한화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로 내정됐다. 이 대표는 한화손해보험 법인영업본부장과 한화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 등을 역임해, 서비스 마인드 및 조직관리 역량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CEO들의 평균연령이 기존 58.1세 보다 55.7세로 2세 가량 낮아졌다”며 “40대와 여성 대표이사 발탁은 변화와 혁신의 속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