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재연임에 주목이동빈 수협은행장 연임 포기, 5명 공모 지원씨티, 유명순 부행장 선임땐 최초 여성은행장 탄생
  • 코로나19 사태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은행권에 '연임' 바람이 계속될 지 주목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27년 만에 이동걸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올해 말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각 은행이 안정성을 택할지 변화를 택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국민은행장의 임기는 내달 만료된다. 허 행장은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2+1'년 임기를 채웠는데 최근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으로 1년 더  행장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 속 라임사태 등 온갖 파생상품 악재 와중에 리스크관리 면모를 보였다는 점이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도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진 행장은 전 직원의 디지털 역량 확보, EGS 선제적  지위 등으로 한해 더 근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일각에선 국민은행과 리딩뱅크 경쟁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총자산, 순이익 등 지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실제 레이스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신한금융과 KB금융 내에서는 부회장직 신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임기를 마친 뒤 지주 부회장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전제는 진 행장과 허 행장의 연임이다. 

    새 얼굴을 수장으로 맞이하게된 은행도 있다. 

    수협은행은 2017년부터 재임한 이동빈 행장이 연임을 고사, 차기 수협은행장 경쟁에 5명이 뛰어든 상태다. 김진균 수석부행장, 김철환 집행부행장,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고태순 전 농협캐피탈 대표, 손교덕 전 BNK경남은행장 등이다. 

    수협은행의 행장추천위원회는 정부측 위원 3인과 수협중앙회측 위원 2인으로 구성,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씨티은행은 최초 여성 행장이 배출될 지 주목된다. 박진회 현 회장이 물러나면서 오는 7일 최종 후보 추천이 이뤄진다. 현재 차기 행장 후보로는 유명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유 수석부행장의 최종 선임 땐 민간은행으로서는 최초의 여행 행장이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