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000억 시장선두주자 교원웰스, 누적판매 9000대SK매직 '에이아이플러스' 인수… LG전자 가정용 출시 임박
  • ▲ 웰스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웰스
    ▲ 웰스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웰스
    국내 렌탈업계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식물재배기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SK그룹 IPO 다음 주자로 꼽히는 SK매직은 최근 식물재배기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22억원을 들여 삼성전자 사내 벤처에서 출발한 가정용 스마트 식물재배기 연구·개발 기업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했다. 

    식물재배기 관련 특허 기술과 핵심 인력을 한꺼번에 확보했다.

    SK매직은 에이아이플러스의 특허 기술 성장성이 높은 만큼 향후 특허 포트폴리오의 가치 상승이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식물재배기는 실내 등 한정된 공간에서 빛, 온도, 양분 등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각종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순 식용 재배만이 아니라 공기정화 등의 효과와 함께 교육 및 관상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가정뿐 아니라 학교, 단체, 각종 상업시설에도 설치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교원 웰스가 선두주자다. 지난 2018년 선보인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은 지난해까지 누적판매 9000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가드닝 수요 증가와 함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가량 증가하며 직전 분기 대비 5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현재 식물재배기 시장은 올해 600억원 정도로 추산할 정도로 아직 규모 자체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이중 AI 등이 접목된 가전 형태의 식물재배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0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업계는 기하급수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는 AI 기능이 접목된 식물재배기 시장이 3년 후인 2023년에는 50배에 이르는 5000억원선으로 내다봤다. 가정에서 다양한 상업시설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런 전망으로 인해 식물재배기 시장에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까지 합류하고 있다.

    두 회사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나란히 식물재배기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조만간 가정용 식물 재배기 출시를 앞둬 국내 식물재배기 렌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업계는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식물재배기처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신가전에 도전하는 것이 앞으로의 성장에 있어서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