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퇴원 소식에 급등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2.17달러 상승(5.85%)한 39.22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65달러 오른 3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사흘만의 반등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2.02달러 상승한 41.29달러에 거래됐다.

    2일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만에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됐다. 2일 유가는 4% 넘게 하락한 바 있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 패키지에 합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발언도 유가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시간가량 전화통화를 하고 부양책 규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 북해의 6개 원유·가스 생산시설이 노동자 파업으로 문을 닫은 것도 공급 감축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