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미국의 허리케인과 유럽의 파업으로 인한 공급 위축 우려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1.45달러 상승(3.69%)한 40.67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28달러 오른 4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36달러 상승한 42.6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미국 멕시코만 인근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델타'와 노르웨이 석유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인해 크게 올랐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 '델타'가 4등급으로 힘을 키워 주요 산유지 중 한 곳인 미국 멕시코만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최고 풍속은 시간당 130마일(125㎞)에 달한다.

    거의 하루 만에 열대성 폭풍에서 가장 강력한 5단계 바로 한 단계 밑인 4단계 허리케인으로 격상됐다. 델타는 이틀 후인 8일 멕시코만에 도달해 미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멕시코만 해상원유의 폐쇄율은 29.2%다. 로열더치셸의 경우 멕시코만에 있는 9개 시설에서 비필수 근로자를 대피시켰고, 원유 생산을 중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대표적 산유국인 노르웨이에서는 석유업계 근로자 파업으로 원유 생산량이 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