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아코르, 오는 연말까지 예약건 무료 취소 가능하얏트는 내년 7월 31일까지 무료 취소 가능토록사태 장기화되며 각종 프로모션 한계… 막막한 호텔가
  • ▲ ⓒ메리어트인터내셔널
    ▲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된 가운데 4분기가 시작됐지만 글로벌 호텔 체인들은 여전히 막막한 모양새다. 연말 송년회 등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기대감보다는 착잡한 분위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아코르 등 대형 글로벌 호텔 체인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취소 규정 변경'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하얏트는 6일 코로나19 관련 공지사항을 업데이트해, 체크인이 내년 7월 31일인 경우까지 무료 취소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에 따른 무료 취소 규정 기한을 올해 12월 30일로 연장했다. 

    메리어트는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유연한 취소 정책(Flexible Cancellation)을 도입해 체크인 24시간 이전이면 추가 비용 없이 변경, 취소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코르도 지난달 18일 취소 불가능 요금 상품이더라도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는 정책을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아코르도 올해 초 이 정책을 도입했고, 힐튼의 경우에도 3월부터 위약금 없이 예약을 취소할 수 있는 '더 유연한 취소 정책'을 도입했다. 힐튼은 지난 8월 31일까지 숙박건에 한해서만 무료 취소가 가능하게 했고, 아직 연장 계획은 공지하지 않았다.

    당초 대부분의 글로벌 호텔 체인들은 6~8월 여름시즌까지 이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재확산을 거듭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되자 기한 연장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호텔가의 대목 중 하나인 연말시즌이 남아있지만 내년초까지도 사태가 진정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한만큼 글로벌 호텔 체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들은 리워드 적립 확대, 할인 프로모션 진행 등으로 국내 투숙객 잡기에 나섰지만, 사태 장기화에 이마저도 지속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여름 시즌동안 메리어트와 아코르, 힐튼은 최대 50%, 하얏트도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을 시행하면서 전례없는 가격으로 객실이 판매됐고, 일부 호텔의 경우 '대실' 상품까지 내놨다.
  • ▲ ⓒ노보텔 앰배서더
    ▲ ⓒ노보텔 앰배서더
    특히 객실 외 연회, 식음업장 등도 덩달아 정상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막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할인 정책도 한계가 있고, 사태가 내년까지도 진정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버틸 수 있을지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식음업장, 부대시설의 경우에는 워낙 변동이 심한 상황인만큼 안정적인 영업이 불가능해 인력 운용이나 재료 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호텔 영업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데 있어 언제까지 이런 상황일지 불투명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