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사장 환경부 국감서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 질타연초찌꺼기 연초박의 유해성 관련 “보고 못 받아”백 사장 “수사기관 요청하면 최대한 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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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 사태’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백 사장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점마을에서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다”며 “다만 누구의 책임이라고 말하긴 곤란하다”고 말했다.정북 익산시의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생 사태는 지난 2001년 연초박(담뱃잎 찌꺼기)를 가공해서 비료로 제조하는 공장이 세워진 이후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리고 14명이 사망한 사건이다.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연초박)과 주민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초박을 퇴비 원료가 아닌 가열 공정이 있는 유기질 비료 원료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 TSNA가 배출됐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농촌진흥청도 지난달부터 연초박을 비료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이에 대해 백 사장은 “TSNA는 장점마을 사태가 발생한 후 처음 들었다”며 “저는 기술, 연구 분야에서 일하지 않았고 회사 차원에서 보고 받은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이어 “가슴 아픈 일이지만 대표로서 회사 입장을 즉각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수사기관이 요청하면 최대한 성실하게 자료 제출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