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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JTI코리아의 굴욕… 플룸테크 유통 재고 전량 회수

주요 편의점서 ‘플룸테크’ 일제히 반품 받는 중편의점 전자담배 판매 비중 소수점… 재고 부담 커질듯경쟁사 전자담배 신제품 경쟁 속에서 흥행 저조 지속

입력 2020-10-08 09:54 | 수정 2020-10-08 10:35

▲ ⓒJTI코리아

JTI코리아가 자사의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전량 회수하고 나섰다. 지난해 출시 이후 편의점 등 소매점에 공급돼 판매되지 않은 재고를 올해 생산 제품과 교환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국내 전자담배 업계에서 판매중지나 신제품 출시에 따른 편의점 재고를 반품 받는 경우는 있었어도 제품 변화가 없음에도 재고를 전량 회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TI코리아는 이 과정에서 상당한 재고 부담을 끌어안게 될 전망이다.

8일 담배업계 등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주요 편의점 및 소매점을 비롯해 물류센터에 입고된 전자담배 ‘플룸테크’에 대한 전량 반품을 진행하고 있다. 물류센터의 전자담배 캡슐(리필)의 회수도 동시에 진행된다. 반품 일정은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다. 

JTI코리아 측은 “제품에 대한 유통기한이 따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고의 고객 경험을 위해 편의점의 ‘플룸테크’ 재고를 회수해 신품과 교환하기로 했다”며 “한번도 사용하지 않더라도 장기 재고가 될 경우 배터리의 성능저하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반품을 통해 JTI코리아가 받게 될 재고수량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플룸테크’가 JTI코리아의 유일한 전자담배임에도 불구하고 흥행 저조로 인해 상당한 수량을 반품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담배업계에서는 ‘플룸테크’의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이 0.2%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담배 업계에서 이런 전량 반품 조치는 이례적이다. 과거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 중단이나 판매지역 조정, 신제품 출시에 따른 구제품의 회수는 있었지만 ‘플룸테크’의 반품은 어느 쪽도 아니다. 판매 중지나 조정은커녕 제품교환도 신제품 출시가 아닌 기존과 동일한 제품으로 진행된다.

담배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로 인해 기존 제품의 회수를 제외하고는 전량 회수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었다”며 “통상 판매 과정에 자연스럽게 초기 제조일자 제품이 최근 제조일 제품으로 대체되는데, 판매가 저조하다보니 제조일자가 1년이 넘어가는 제품이 대부분이 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JTI코리아의 재고 회수 조치 배경에는 제품 제조일이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플룸테크’의 무상 보증기간은 제품 등록일로부터 12개월이지만 구매 일을 확인하지 못했을 경우 제조일로부터 15개월까지만 보증해준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플룸테크’의 초기 물량은 현 시점에서 품질보증기간을 2개월 정도 남겨두게 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플룸테크’의 시장성이다. 

첨예한 전자담배 시장의 경쟁 속에서 ‘플룸테크’는 현재까지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JTI코리아가 최근 쿠팡, 인터파크, 네이버쇼핑 등에 입점하며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 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이를 뒤집을만한 신제품 전자담배의 출시도 현재까지는 예정에 없다. 

최근 KT&G가 신제품 전자담배 ‘릴 솔리드 2.0’을 지난달 출시했고 BAT코리아가 내년 초 신제품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출시를 예정한 상황에서 기존 제품으로 단기간 내 판매를 늘릴 가능성도 높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15개월 뒤에 다시 재고 전량 반품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이미 ‘플롬테크’의 후속작이 출시된 상황에서 국내에는 여전히 ‘플룸테크’만 판매하는 전략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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