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시장 '롯데' vs '빙그레'로 재편롯데제과 이어 빙그레 구독 서비스 시작구독 시장서 정면승부… 업계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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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그레
    최근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빙과시장이 '롯데'와 '빙그레'의 양강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구독'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8일 빙그레가 자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의 정기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언택트 구매가 늘어나는 점에 착안하고,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해 시작된 서비스다.

    빙그레 마케팅 담당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구매 시장과 정기 배송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매달 선물과 함께 배송되는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으로 소비자들에게 일상 속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시장과 배송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구독'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표적으로 커피, 빵 등이 구독 서비스의 주를 이뤘지만 롯데제과가 '월간 과자', '월간 나뚜루'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었다.

    롯데제과는 지난 7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나뚜루’를 선보였다. 먼저 선보인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가 3시간만에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자, 품목을 확대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 ▲ ⓒ롯데제과
    ▲ ⓒ롯데제과
    여기에 빙그레까지 정기 구독 서비스를 개시, 시장에 뛰어들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구독 경쟁이 점화됐다.

    최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빙그레는 빙과시장에서 롯데제과·롯데푸드와 사실상 양강구도가 된 상황. 빙그레의 끌레도르 정기 구독 서비스 개시로 두 회사의 기싸움은 초장부터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빙그레는 일단 롯데제과의 월간 나뚜루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제과 서비스 이용료는 월 2만6400원이다. 빙그레는 이보다 낮은 1만9900원부터 가격을 구성했다. 2만4900원의 구성까지 더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 점도 눈에 띈다.

    두 업체는 또한 구독자 유치를 위해 사은품 증정 등의 카드도 내걸었다. 롯데제과는 서비스 론칭 기념으로 고급 보냉백 1개를 증정했다. 빙그레 역시 첫달 사은품으로 '끌레디백'을 한정수량으로 증정하기로 했다. 여기에 정기 구독 신청 고객 전원에게 마스크 스트랩을 증정하고, 100단위 순서로 정기 구독을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순금 1돈으로 제작된 ‘끌레도르 황금 열쇠’를 한정수량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처럼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구독 서비스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빙그레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아이스크림 구독 시장 자체가 커지는 한편 두 업체의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들어 새로 형성된 시장인 만큼 어떤 곳이 성공적인 전략으로 (우세한) 분위기를 가져갈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