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ECD 회원국 평균 4만8600달러, 한국 87% 수준연도별 평균임금 증가율 3.6%, 전체 35개국 중 7위양경숙 의원 "경제 성장은 선방, 임금 체불 및 실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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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2019년 평균임금이 4만2300달러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중위권으로 2003년 이후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분석한 OEC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구매력평가지수(PPP) 환율 기준 평균임금은 OECD 35개국 중 19위를 차지했다. 터키와 콜롬비아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2019년 순위는 지난 2003년 3만2100달러로 회원국 가운데 24위를 달성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OECD 회원국 평균임금은 4만8600달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OECD 평균의 87% 수준이다.

    2003년 당시엔  OECD 회원국 평균임금 4만2800달러의 75% 수중에 그쳤지만, 16년 만에 12%포인트 상승했다.

    연도별 평균임금 증가율에서 우리나라는 3.6%를 기록했다. OECD 평균 1.8%의 2배가 오르며 35개국 중 7위에 올랐다.

    평균임금 증가율은 앞서 2003년에도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엔 OECD 평균 1.0%보다 2.6%포인트 높은 3.6%였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하며 2008년 증가율은 OECD 평균 -0.2%보다 낮은 -0.7%에 그쳤다. 순위는 29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8년 3.2%로 OECD 평균 1.0%를 다시 상회하며 8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던 2003년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1만2000달러가 늘었다. 증가율은 31.8%다.

    동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4673달러에서 3만1682달러로 늘었다. GDP 증가율은 115.9%다.

    양 의원은 GDP 규모가 2003년 7027억달러로 회원국 중 10위에서 2019년 1조6422억달러로 8위에 오른 것에 비해 임금 상승폭은 더딘 편이라 지적했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위기에도 경제 성장에선 선방하고 있지만 임금 감소와 체불, 실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제적으로 상위권인 경제 규모에 걸맞은 질적 개선을 위해 소득 재분배, 성별 임금격차 축소,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 고령층 일자리 질적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