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탓에… 8월 한국 식료품 물가 상승률 'OECD 4위'

한국의 8월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여름 장마와 집중호우 지속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결과다.

11일 OECD 집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8월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6% 올라 터키(13.5%)와 헝가리(7.9%), 멕시코(7.5%)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 식료품 물가 상승률 3.9%였다.

한국의 식료품 가격 상승률 추이를 보면 6월까지는 OECD 평균 아래였다. 하지만 7월 4.3%를 기록하며 평균 3.8%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여름 장마와 함께 집중호우까지 겹치며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이 원인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이는 2017년 8월(10.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7% 오르는 데 그쳐 OECD 회원국 중 17위를 차지했다. 특히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OECD 기준 8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0.4%로 35개국 가운데 26위에 그쳤다.

OECD 회원국 중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터키가 1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멕시코(4.0%), 헝가리(3.9%), 체코(3.3%), 아이슬란드(3.2%) 순으로 집계됐다.

그리스(-1.9%), 아일랜드(-1.0%), 에스토니아(-1.0%), 스위스(-0.9%), 이스라엘(-0.8%), 스페인(-0.5%), 이탈리아(-0.5%) 등에선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