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확산방지 위해 언택트 행사 진행포스트 코로나·디지털화·지속가능경영 3대 화두 제시새 시장 주도할 사업전략·선도적 역량 주문
  •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한화그룹이 지난 9일 창립 68주년을 맞이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기념식을 생략하고 연휴가 끝난 12일 계열사별로 ‘언택트’ 창립 기념행사만 진행했다.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기존 집합행사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68주년 기념사를 발표했다. 그는 “위기를 미래 창조의 촉매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화 ▲지속가능경영 등을 화두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위기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변화된 산업지형과 새로운 규칙이 지배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사업전략과 선도적 역량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비대면의 일상화를 피할 수 없는 환경에서 디지털 기반 인프라와 조직문화로 위기대응에 민첩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특히 금융 부문의 경우 디지털혁신의 속도를 높일 것을 요청했다. 제조 부문은 AI 및 빅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공장 환경 구축을, 서비스 부문은 디지털 기술로 소비자의 일상에 한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책임을 다하는 투명경영’으로 지속가능한 한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태양광과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사업 등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를 한화가 주도하자는 얘기다.

    김승연 회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에게 큰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업무도 중요하지만 무엇 보다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임직원의 노고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한편, 한화그룹은 창립 68주년을 맞이해 릴레이 사회공헌활동도 전개한다. 계열사별 사업장을 중심으로 비대면과 대면 활동을 적절히 조합해 지역사회를 돕는다.

    판교 지역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사는 임직원 개인의 물품을 기증하는 비대면 행사를 기획했다. 한화디펜스 창원 2사업장은 어르신을 위한 손수레인 ‘사랑의 나르미카’ 2대를 기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