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8대 중 27대가 20년 이상 돼정비인력도 1대당 1.6명에 불과
  • ▲ 진화작업 하는 산림 헬기.ⓒ연합뉴스
    ▲ 진화작업 하는 산림 헬기.ⓒ연합뉴스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의 노후화가 심각한 가운데 초대형 헬기가 평균 7.2시간마다 고장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이 운영하는 헬기는 총 48대다. 기종별로 보면 △미국산 BELL412(1대)·BELL206-3(7대)·S-64(6대) △프랑스산 AS350(4대) △러시아산 KA-32T(26대)·KA-32A(3대) △국산 KUH-1FS(1대) 등이다.

    이 중 20년 이상 된 낡은 헬기는 27대로, 전체의 56%를 차지한다. 특히 미국에서 도입한 초대형 헬기 S-64 6대는 평균고장간격(M.T.B.F) 작성 기준으로 7.2시간마다 고장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0년간 낡은 헬기로 말미암아 발생한 인명사고는 4건이다. 6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피해액은 227억원이다.

    문제는 헬기 1대당 정비인력도 다른 기관보다 적다는 점이다. 소방청은 헬기 29대를 보유하고 정비사는 77명이다. 헬기 1대당 정비인력이 2.7명이다. 경찰청은 20대를 운영하며 정비인력 62명을 두고 있다. 헬기 1대당 3.1명이 관리한다. 반면 산림청은 48대를 79명이 관리한다. 1대당 1.6명꼴에 불과하다.

    정 의원은 "헬기는 비싸서 낡은 헬기를 단번에 교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정비인력이라도 늘려 성능 유지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