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에 항고새 법무법인 선정… 내부적으로 새 기업 로고(CI) 개발 끝내
  • ▲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이 새로 지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벨리 사옥 ⓒ한국테크놀로지그룹
    ▲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이 새로 지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벨리 사옥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이 상호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에 대해 항고하는 등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필요에 따라 사명 변경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상호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한 데 대해 항고했다고 22일 밝혔다. 항고 과정에서는 새로운 법무법인을 선정하는 등 더 강경 입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와 함께 상황에 따라서는 사명을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사명 변경을 위한 새 기업 로고(CI) 개발을 끝내고 등록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적극 대응으로 전환한 것은 타당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부만 인용된 가처분 신청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와 무관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한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우 핵심 사업과 무관하므로 사명 변경이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독자 사업이 없고 계열사를 통해 사업을 영위한다.

    법원은 지난 5월 15일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가 낸 상호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에 대한 간판, 선전광고물, 명함, 게시물 등에 한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비젼텔레콤으로 1997년 7월에 설립됐다. 이후 두 차례나 사명을 바꿨으며 2012년 3월부터 현재의 이름을 사용해왔다. 이들은 “투자자가 오인할 수 있는 사명을 쓰고 부정경쟁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매출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사명을 오해를 받을 가능성은 적다는 목소리가 많다.

    한국테크놀로지는 현재 중국의 샤오미 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 연결 기준 216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는데, 97.9%가량이 건설사업 부문(2116억원)에서 발생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는 자동차 전장 사업과 관련한 매출액은 아예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