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크게 타격… 국내 주력 인터파크경쟁사 국내 상품 공격적 판매 확대에 주력 부문도 타격 불가피대한민국 숙박대전·코세페 등으로 실적 회복 나선다
  • 인터파크 투어부문의 주력인 국내 여행, 숙박사업 부문에서 경쟁 심화로 인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영향 뿐만 아니라 해외 상품을 주로 팔던 경쟁사까지 국내 여행, 숙박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주 원인이 됐다.

    29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유급휴업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부터 해외패키지, 해외여행 등 일부부서 직원들이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국내 여행과 숙박권 담당 부서는 단축근로에 돌입한 상황이다.

    인터파크투어는 해외보다 국내여행과 숙박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해왔던만큼 다른 여행사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타격이 덜하다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국내 여행, 숙박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이마저도 위태롭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 ⓒ인터파크
    ▲ ⓒ인터파크
    인터파크투어는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인터파크투어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214억원으로 지난해 509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인터파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3%에서 11.5%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대행 매출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숙박 상품도 여기에 포함된다. 지난해 893억원에 이르러 17.54%를 차지했던 대행매출이 올해 상반기 반액인 450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163억원을 기록, 비율은 8.70%로 뚝 떨어졌다.

    이 가운데 해외 여행 상품과 호텔 숙박 상품을 주력으로 팔던 경쟁 OTA 등이 국내 상품에 매달리기 시작하면서 공격적으로 할인 프로모션 등을 시작하고 나섰다. 이에 인터파크투어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야놀자를 인수한 데일리호텔의 국내 인벤토리는 202% 증가했다. 데일리호텔 측은 국내 모든 특1급호텔을 입점시키고, 고급 풀빌라를 중심으로 펜션 인벤토리도 150% 늘리는 등 제휴 인벤토리의 확대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OTA 역시 국내 호텔 상품 예약과 관련한 할인 프로모션 등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여름휴가 시즌 직전에 숙박 예약이 소폭 늘었던 점과 대한민국 숙박대전 등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섰던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다. 

    실제 인터파크는 최근 한 달간(7/11~8/9일) 국내항공 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시 시작되는 숙박대전과 다음달 예정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가하는 등 인터파크투어는 실적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대한민국 숙박대전이나 코리아세일페스타 주관사로서 인터파크투어는 국내 상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만큼 많은 고객들이 이용해주시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대부분 (실적이) 안좋았던 상황이었지만 여름휴가 시즌 전후에 판매가 상당수준 올라왔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는 현재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전국 호텔·리조트는 물론 국내항공과 숙박 연계 상푸 등을 특가에 선보이고 있다. 

    인터파크 숙박영업2팀 신경섭 팀장은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수 있게 숙박뿐만 아니라 항공을 연계한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남은 여름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가을에도 인터파크를 통해 국내여행을 준비하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파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대한민국 숙박대전’ 프로모션을 통해 9~10월 국내숙박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4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