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해녀협회와 MOU… 난방비 지원 등 해녀 지원책 마련
  • ▲ 제주유나이티드 공민현 선수(좌)와 정조국 선수가 제주 해녀 지원을 기념해 응원차 방문했다. ⓒSK이노베이션
    ▲ 제주유나이티드 공민현 선수(좌)와 정조국 선수가 제주 해녀 지원을 기념해 응원차 방문했다. ⓒSK이노베이션
    제주유나이티드가 제주도를 대표하는 해녀들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제주도민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3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제주유나이티드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해녀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제주 해녀 삶의 질 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MOU는 지역에 뿌리 내리고 있는 축구단으로써 연고 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속성장을 위해 갖춰야 할 경쟁력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최근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경영이 사회 화두로 떠오르며 진정한 제주도의 축구단으로써 이를 적극 실천하자는 차원이다.

    제주 해녀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하지만 최근 해녀 수의 지속적인 감소세와 함께 70세 이상 고령 해녀가 전체의 약 60%에 달하며 제주도 아이콘이라는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제주 해녀들의 주 수입원인 뿔소라 수출이 급감하면서 생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제주 해녀들은 주로 뿔소라를 채취하며 이 중 약 90%가 일본 등으로 수출된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와 내수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번 MOU에 따라 제주유나이티드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녀들에게 난방비를 지원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또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향후 지역 내 타 기업들과 연계해 제주유나이티드의 리그 성적에 따라 기금을 적립하는 등 보다 다양한 해녀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해녀들의 주 수입원인 뿔소라를 대량 구매해 사회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한중길 제주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고령화 및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제주 해녀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제주유나이티드가 승리로 제주도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과 함께 단순한 축구단을 넘어 제주도의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이웃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