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보다 개인 구매 많아… 실생활에서 이용↑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울산
  • ▲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기차 ‘넥쏘’ ⓒ현대차
    ▲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기차 ‘넥쏘’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기차 ‘넥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40~50대 장년층의 뚜렷한 선호가 나타났다. 높은 실생활 활용성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지난 30일 국내에서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넥쏘가 1만대 고지를 밟은 것은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연도별로 보면 판매대수는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 5079대(지난달 말 기준)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수소연료전기차 한 차종이 단일 국가에서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전 세계 최초”라며 “넥쏘 경쟁력과 적극적인 보급 정책이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넥쏘는 코로나19(우한폐렴)로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판매 증가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넥쏘가 가장 많이 팔린 곳은 울산광역시(17.0%)였다. 울산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말 선정한 수소 시범 도시 중 하나다. 수소 생산부터 운송, 충전 시설, 주거, 교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구축에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뒤이어 경기도(13.8%)와 서울특별시(13.8%)에서 각각 1000대 이상의 넥쏘가 등록돼 판매대수를 이끌었다.

    특히 넥쏘는 법인보다 개인 구매가 많았다. 지난달 28일까지 집계한 자료를 보면 개인 구매는 88.3%로 법인(10.9%)을 크게 앞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공서가 아닌 실생활에서 넥쏘를 이용하는 사례가 더 많다는 뜻”이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기반으로 해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40대가 28.9%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50대(26.2%), 30대(17.4%), 기타(13.7%), 60대(10.3%), 20대(3.5%) 순이었다.

    현대차는 넥쏘에 이어 트럭, 버스 등 상용차로 개발을 확대하고 여러 산업에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넥쏘는 지난 7월에는 전 세계 기준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