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에 주가 급락…후유증 번져상장예정기업 몸값 내리거나 일정 연기
  • 빅히트 쇼크가 IPO시장을 다시 냉각시키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희망 공모가를 낮추거나 상장일정을 연기하는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후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면서 공모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 예정기업들이 최대한 시장 눈높이에 맞춰 조심스러운 IPO를 준비하고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공모가 밴드를 낮춰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했다.

    클리노믹스의 경우 지난달 말로 예정했던 수요예측일을 3주가량 미루는 한편 공모가를 낮췄다.

    이들의 상장연기는 대내외 악재가 겹쳤지만 무엇보다 빅히트 상장 직후 공모시장 거품논란이 불거진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시장의 눈높이를 재조정하는 한편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를 더욱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공모가를 낮추거나 상장일정을 연기하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빅히트는 상장 이전부터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일었고, 코스피에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상장일 최고가 35만1000원을 기록했던 빅히트 주가는 지난 2일 14만3500원으로 마감, 불과 보름 만에 고점대비 59%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히트 고평가와 투자자손실 가능성에 대한 상장 이전 우려가 상장 이후 현실이 되면서 IPO시장 후발주자들에 불똥이 튀고 있다"며 "당분간 기업이 몸값을 낮춰 상장을 추진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기업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