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카지노 매출 전년비 72.2%↓순차입금 1조 훌쩍백약이 무효… '문 닫고 버티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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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다이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가 때이른 동면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여행객이 끊기면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카지노 영업장과 메인 호텔을 제외한 모든 영업시설들이 무기한 셧다운 상태다. 문을 연다지만 카지노 등도 개점휴업과 마찬가지다.

    올들어 파라다이스는 모든 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10월 카지노 매출은 72.2%가 줄었다. 1~10월 누적도 56.3% 감소했다. 테이블과 머신 모두 40~50%씩 쪼그라들었다.

    거리두기 완화에도 회복 기미는 없다. 해외 큰손들의 입국이 모두 막혔기 때문이다.

    미국 하와이안항공과 베트남항공 운항 재개에 실낱 희망을 걸었지만 주1회에 운항에 머문데다 대부분 상용여객이라 카지노 매출과는 관련이 없다.

    일찌감치 비상경영에 들어간 파라다이스는 8월부터 테마파크, 부티크 호텔, 시메르 스파 등 대부분의 부대 시설을 영업중단했다.

    마른 수건 짜내듯 비용을 줄이고 무급휴직에 들어갔지만 역부족이다.

    인풋이 없다보니 어느새 차입금은 1조를 넘어섰다. 금융비용 부담만도 연간 500억원을 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씨메르와 원더박스 등 부대시설의 무기한 휴장에 들어갔다"며 "방역 예방차원 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춰보면 극약처방에 가깝다.

    3분기에만 20%의 직원들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나야 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극한의 비용절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현재 수준인 월 200억원 카지노 매출만 발생해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카지노업계에서는 다분히 희망고문쯤으로 여긴다. 기야없는 셧다운에 오지않는 큰손,  봄날은 멀었다는 체념이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