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낙찰가율 111.8%, 역대 최고경매건수 4개월 연속 60건 밑돌아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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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옥션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서울아파트가 역대 최고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자금과 투자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4091건으로 이중 478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 낙찰가율은 65.5%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수는 3.6명이다.

    특히 서울아파트는 월별 진행건수가 채 60건도 안되는 품귀현상속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달 경매진행건수는 59건으로 7월부터 4개월 연속 60건을 밑돌고 있다.

    물건은 부족한 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다보니 낙찰가율은 111.8%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월에 낙찰된 서울아파트 44건의 낙찰가 총액(448억원)이 주거시설 전체(2255건) 낙찰가 총액(4309억원)의 10%를 넘길 정도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는 감정가 24억7000만원에 경매에 나와 무려 4억4000만원이나 비싼 29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11명이 경쟁을 펼친 결과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달 코로나로 법원 휴정 여파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주거시설이 경매시장에서 더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서울아파트는 시세 상승과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특성이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칙사' 대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주거시설의 진행건수는 6598건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했다. 낙찰건수 비중도 47.1%를 기록해 10월에 낙찰된 경매 부동산 중 절반이 주거시설에 집중됐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의 10월 낙찰률은 25.3%로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응찰자 수 비중은 9.4%, 낙찰가 비중은 18.2%에 그쳐 주거시설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