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직격탄-글로벌 경기반등과 함께 실적 개선 안간힘삼성물산 LNG·풍력·태양광, LG상사 팜 두각포스코인터 식량 등 새 교역품 마련 진력
  •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무역길이 차단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상사업계가 새로운 신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주력으로 삼아온 전통 품목 외에도 곡물, 에너지 등 새로운 교역거리를 찾아내는 등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및 저장시설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0.4% 급증한 삼성물산은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무역량 회복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쌀, 옥수수, 보리 등 곡물교역에 집중하고 있다. 곡물 교역량은 2015년 84만톤에서 올해 750만톤으로 급증했고 2030년까지 식량사업의 매출을 5조원가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NG 도입 및 교역사업도 최근 철강 거래물량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은 1071억원을 냈다.
  • ▲ LG상사 인도네시아 팜오일 공장ⓒLG상사
    ▲ LG상사 인도네시아 팜오일 공장ⓒLG상사
    LG상사는 팜 사업을 미래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팜오일 거래량을 늘리고 2차 전지에 쓰이는 니켈광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덕분에 LG상사의 3분기 매출실적은 전분기 대비 36.7% 증가한 3조1552억원을 기록했다. LG상사 관계자는 "팜오일, IT부품 트레이딩 물량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자동차 소재 교역이 대거 감소하며 2분기 타격이 컸지만, 3분기 133.8%나 반등하며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에 721억원 규모의 버스수출 계획도 마무리되면서 자동차 생산·판매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완전한 회복세로 들어섰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변수가 많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