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앞에서 13일 오후 집단시위도시재생사업 반대, 공공재개발 희망공공재개발 기회주는 후보 지지할 것
  • ▲ 창신·숭의동 주민들이 13일 서울 종로구청 앞에서 도시재생 사업 중단과 공공재개발 사업 참여 기회를 요구하는 집단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 창신·숭의동 주민들이 13일 서울 종로구청 앞에서 도시재생 사업 중단과 공공재개발 사업 참여 기회를 요구하는 집단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서울시와 종로구청은 공공재개발 공모에 참여할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주민 삶과 관계없는 지역 명소화 도시재생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13일 오후 2시경 서울 종로구청앞으로 창신동과 숭인동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최근 서울시 반대로 공공재개발사업에서 제외되자 분노한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피켓과 현수막을 든 주민들은 지난 10일 공공재개발 사업 참여 기회를 박탈한 종로구청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종로구청은 창신·숭인동 공공재개발 추진위에 예산 중복 편성, 정책 일관성 유지를 이유로 공공재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 추진위는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국토부 행정심판 절차를 준비중이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창신동 주민들은 "주민들을 지키고 지역 명소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했다고 하지만 살기 힘들어져 창신동과 숭인동을 떠난 주민이 4년간 3000명이 넘는다"며 "사과는 커녕 주민들이 원하는 공공재개발 참여를 왜 막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공공재개발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창신·숭인지역 주민들이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서울시와 종로구청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시재생 사업가들과 영합해 행정실패를 덮기 위해 사업을 계속하려는 후보가 있다면 반대표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민들은 시위 현장에서는 창신·숭인동의 도시재생사업 진행과정의 문제점과 열악한 주거환경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사업 중단과 공공재개발 참여 필요성을 널리 알렸다. 아울러 종로구청앞 시위를 시작으로 향후 서계동, 가리봉동, 남구로 등 도시재생지역 관할 구청앞 릴레이 시위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창신동은 지난 2014년 전국 1호 도시재생사업지구로 선정된뒤 예산이 투입됐으나 정비되지 않은 도로, 좁은 골목길, 높은 계단 등 서울시내 거주하기 힘든 지역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에 주민들은 정비사업으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공공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자 주민동의서를 징구해 사업을 접수했으나 서울시 반대로 공모 문턱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