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 두 달 연속 상승…제주만 '하강국면'
  • ▲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 부근 부동산 시세표ⓒ연합뉴스
    ▲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 부근 부동산 시세표ⓒ연합뉴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4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서울 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매매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국토연구원의 '2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7로 전월보다 14.3p(p)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125.8)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국면이 된 것이다.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점수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하며 9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으로 분류한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6.1p 오른 109.1로 집계됐다.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109.5)와 인천(111.2)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각각 전월 대비 5.7p, 7.1p 상승하며 수도권 지수를 114.5로 끌어 올렸다. 전월 대비 8.6p 오르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비수도권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102.4)도 전월 대비 2.8p 상승했다.

    지방의 주택매매심리지수도 소폭 되살아났다. 지방의 주택매매심리지수는 지난달 102.4로 한 달 새 2.8p 상승했다. 울산과 대전의 경우 지수 상승 폭이 각각 8.0p, 7.3p로 컸다.

    반면 제주(94.8→92.0), 세종(105.7→105.1), 충북(108.6→108.2)은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하락했다. 주택매매심리지수가 '하락국면'으로 분류된 곳은 제주 1곳이었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반등했다. 전국 기준 101.2를 찍었고 수도권도 103.4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수도권은 98.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