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정부 '공직자윤리위' 취업 심사 거쳐 12월 21일부터 업무 '생보협회·은행연합회' 정당성 부여…'관료 출신 영입' 힘실려
  • ▲ 정지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3일 제54대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선임됐다.ⓒ 뉴데일리DB
    ▲ 정지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3일 제54대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선임됐다.ⓒ 뉴데일리DB

    손해보험협회가 13일 오후 총회를 열고 정지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차기 회장 선출을 확정했다.

    회장 인선 작업이 한창인 생명보험협회, 전국은행연합회도 관료 출신 인사 영입에 힘이 실릴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손해보험협회는 13일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15개 정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총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정 전 이사장을 제54대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2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정 신임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27회로, 1986년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후 금감위 은행감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을 거친뒤 증권금융 사장을 거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정 신임 회장은 다음달 18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업계는 해당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협회와 한국거래소의 업무 연관성이 전혀없어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에서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심사 역시 완료되면 다음달 말 공식 취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생명보험협회도 전관인사를 영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8일 첫 회의를 열고 회장후보 선임 일정 등을 논의한다.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전국은행연합회도 관련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대 금융협회장 중 여신금융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 손해보험협회장 등이 경제관료 출신인데다, 생명보험협회장까지 해당 인사가 단행될 경우 은행연합회 역시도 정당성이 부여될 수 있어서다.

    은행협회장직 유력 후보군에 올랐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김용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해당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