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611억 그쳐…2분기 이어 암울 지속이자수익 감소, 순이자마진 1%대로 내려가
  • 씨티은행이 2분기 일회성 요인 소멸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3분기 역시 암울한 성적표를 내놨다. 

    씨티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 감소한 1611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7~9월) 개별 순이익은 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감소했다. 3분기 법인세로는 273억원이 지출됐다.

    총수익은 자산관리사업부문의 견조한 수익 증가에도 불구 저금리 환경 지속과 신용카드 소비 감소로 전년 대비 8% 감소한 29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자수익이 11.7% 감소한 2129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1.96%로 2분기(2.09%)보다 떨어지면서 1%대로 내려왔다.지난해 3분기(2.33%)보다는 0.47%포인트 급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0.54%, 4.51%로 전년 대비 0.15%포인트, 1.32%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2분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과 신용카드자산의 감소로 대손충당금(230억원)은 전년 대비 54.7% 급감했다. 

    건전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9월 말 기준 각각 19.01%, 18.25%로 전년 대비 -0.50%포인트, 0.5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은행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총대출금은 9월 말 기준 23조8676억원으로 신용카드와 기업대출의 감소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반면 예수금은 27조3860억원으로 기업과 개인 고객 요구불예금의 증가로 4.3% 증가했다. 

    유명순 은행장은 "이자율 하락과 소비 감소에도 핵심사업인 기업금융, 자산관리 및 개인대출에서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최고 은행' 실현을 위해 특화 전략을 차별화함을 물론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조직 활성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