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갑 지부장 성명서… "피하거나 물러서지 않겠다"
  • ▲ 사진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김성갑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지부장 ⓒ뉴데일리DB
    ▲ 사진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김성갑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지부장 ⓒ뉴데일리DB
    한국지엠 노동조합(노조)이 ‘총력 투쟁’을 선언하는 등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성갑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맞서 모두 힘을 모아 총력 투쟁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그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경영 위기’, ‘투자 보류’로 현장을 압박해왔다”면서 “노조는 수년간 미래를 생각하고 양보를 거듭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카젬 사장은 현장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이제 노조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총력 투쟁 중심으로 모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부장은 이와 함께 “그동안 즉각 투쟁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감수하며 대화를 병행하는 인고의 시간을 감내해왔다”며 “조합원 실망과 비판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냉철하게 받아 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심 어린 투쟁 제안에 이제 노조의 명확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느꼈다”면서 “피하거나 물러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오는 20일까지 부분 파업을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부분 파업은 다음날인 17일부터 하루 4시간씩 벌인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과 성과급 2000만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협상 주기를 2년으로 늘리고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내년 월 2만2000원 올리자고 제안했다.